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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출전 주니어 연간 1억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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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1-26 09:30 조회5,9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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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출전 주니어 연간 1억 쓴다 



   
캘러웨이가 주최한 어린이 골프교실 ⓒ 안성찬 제공
주니어 골퍼가 프로가 되기까지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까. 골프는 단체 운동이 아니라서 개인 레슨을 받는다. 피아노나 피겨스케이팅처럼 철저하게 개인 코치가 있다. 특히 선수가 되려는 주니어 골퍼는 아마추어 골퍼가 배우는 것과는 다르다. 레슨비가 천차만별이다. 일반 성인의 경우 골프연습장을 월 또는 연 단위로 등록하고 레슨을 받을 경우 수십만 원이면 된다. 하지만 주니어 선수는 전담 코치(프로골퍼)를 붙인다. 레슨비만 월 수백만 원에 달한다. 
 
레슨비 말고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골프용품을 비롯해 차량은 필수다. 연습장을 등록하고 전담 코치가 있어야 한다. 물론 처음 골프에 입문하면 대부분 부친이 기본을 가르친다. 그러다가 교습가에게 맡긴다. 골프 전문 아카데미에 들어가 아예 합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주니어 시절에는 캐디 대신 부모가 골프백을 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프계에서 ‘바지바람’이 생겨나는 것도, 부모가 생업을 포기하고 매달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본적인 장비를 마련하는 데 수백만 원이 들고, 계절별로 골프웨어를 준비하는 데 들어가는 돈도 적지 않다. 주니어 시절에는 스폰서가 없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자비로 해결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번 움직이면 수십만 원씩 들어가는 골프장에서 살다시피 해야 한다. 대회에 출전하는 주니어는 더욱 많은 연습과 필드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연간 8000만~1억원까지 들어간다는 것이 통설이다. 일부 주니어 골퍼는 전담 코치에게 골프로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는 조건으로 ‘백지수표’까지 건네기도 한다. 최근에는 골프학과가 많아지면서 ‘대학 진학 보장’만으로는 거액의 레슨비를 받을 수 없다. 이렇게 들어가는 돈이 대략 1년에 1억원꼴이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프로가 되기까지 대개 10년 이상 걸린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한희원(37)은 1998년 프로가 될 때까지 7억원이나 들어갔다고 한다. 이는 1990년대 이야기다.
 
 최근 한국 골프 여제로 등극한 김효주의 경우 2004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 2012년 프로 데뷔 첫 우승까지 “10억원 이상 들었다”고 부친 김창호씨가 털어놓았다. 골프 영재 교육의 또 다른 방법은 조기 유학이다. 대개는 미국·호주·뉴질랜드로 골프 유학을 간다.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하나 외국에 나가서 하나 비용은 연간 1억원 정도로 비슷하다. 해외는 골프 레슨이나 골프장 관련 비용이 한국보다 싸지만, 그 외의 생활비가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드는 비용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다만 미국·호주·뉴질랜드는 공부를 해야 골프를 칠 수 있기 때문에 연간 100여 개의 주니어 대회에 참가하느라 공부가 뒷전인 한국에서보다 충실한 학교 수업을 받기에 골프 인생이 끝난 후 다른 삶을 준비하기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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